면역억제제 복용에 의해 증가하는 바이러스 감염3 <대상포진 VZV>

오늘은 거대세포바이러스 (CMV; 1)와 BK 바이러스에 이어서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varicella zoster virus (VZV; 2)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2018/01/11 - [건강관리/이식관련 공부] - 면역억제제 복용에 의해 증가하는 바이러스 감염1

2018/01/12 - [건강관리/이식관련 공부] - 면역억제제 복용에 의해 증가하는 바이러스 감염 2

(자료는 위키백과와 transplat journal에서 2015;00: 00–00에 출간된 "Protection From Varicella Zoster in Solid Organ Transplant Recipients Carrying Killer Cell Immunoglobulin-Like Receptor B Haplotypes"의 논문을 참고했습니다.)

BK 바이러스에 관해 정리한 포스팅에 나와있는 그림1처럼 VZV는 장기 이식 후 1~6개월 사이에 가장 잘 감염될 수 있으며, 대상포진을 유발합니다.

이 VZV는 대상포진 뿐만 아니라 수두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써, 수두에 앓고 완치가 되었더라도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신경 세포나 (드물게) 척추신경절, 뇌신경, 자율 신경계 신경절의 위성 세포 등에 증상없이 잠복하고 있다가 몸이 약해지거나 장기 이식한 사람 또는 HIV 감염된 사람, 암에 걸린 사람과 같이 면역력이 감소되게 되면 잠복하고 있던 VZV가 다시 활동하여 대상포진이 발생하게 됩니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대상포진 바이러스(VZV)는 잠복하고 있던 세포의 세포막을 깨고 나와 신경 섬유를 따라 이동해 해당 신경에 인접한 피부에 바이러스성 감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따라서 감염된 신경절을 따라 티의 형태로 통증을 동반한 뾰루지가 나타나게 됩니다. 보통  뾰루지는 2~4주 후에 낫게 되지만 일부는 수 개월에서 수년동안 신경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위의 그림은 대상포진의 진행과정으로써, 1단계; 밀집한 작은 융기들이 생기며 2단계; 물집이 형성됩니다. 3단계; 물집에 임파액이 차고 터지며, 4단계; 딱지가 덜어지고 5단계; 결국에는 사라지지만 신경의 손상으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남을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의 진단은 눈으로만으로도 쉽게 할 수 있는데, 뾰루지가 나는 형태가 여타 다른 병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단순포진 바이러스도 비슷하게 뾰루지를 형성할 수 있으며, 대상포진이지만 초기나 후기 또는 무발진성 대상포진처럼 뾰루지가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을 통해 정확한 검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가장 많이 하는 검사는 VZV에 대응하는 Immunoglobulin M (IgM; 항체의 일종)을 혈액에서 검출함으로써, 대상포진이 활동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잠복기에 있는 경우 IgM에 검출되지 않으며, IgM은 감염되었을 때 가장 빨리 생성되는 항체이기 때문에 비교적 감염 초기에 검출할 수 있습니다.

"Protection From Varicella Zoster in Solid Organ Transplant Recipients Carrying Killer Cell Immunoglobulin-Like Receptor B Haplotypes"은 장기 이식한 사람에서 자연살해 세포 (NK 세포)가 대상포진 바이러스인 VZV 뿐만 아니라 Epstein-Barr virus (EBV), HSV (단순포진 바이러스)와 BKPyV (BK 바이러스)의 감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로써, 위의 그림은 장기 이식 후 시간에 따라 4가지 바이러스의 감염 빈도를 누적하여 나타낸 것 입니다.

자연살해세포의 타입이 A와 B로 나눌 수 있는데, 타입 A는 자연살해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신호 5개와 활성화시킨는 신호 1개를 가지며, 타입 B는 활성화시키는 신호만 6개를 가집니다. 따라서 위의 그림에서 AA는 타입 A를 두개 가진 경우 (실선)이며, BX는 BA 또는 BB인 자연살해세포를 (점선) 나타낸 것입니다. VZV를 보면 AA인 경우 자연살해 세포의 활성이 억제됨으로써 VZV가 활동을 시작했을 때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기 떄문에 BX의 경우 보다 감염빈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예방 방법으로는 대상포진 백신이 있으며, 이 백신을 맞는다고 100% 감염이 안되는 것이 아니라 미국 연구에 의하면 발생빈도가 50%으로 감소하고 신경통을 격는 사람이 1/3으로 감소하였기 때문에 예방 효과는 있습니다. 또한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영양 섭취,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마음의 안정이 필요합니다.

대상포진의 치료 방법은 진통제와 항바이러스제 사용이 있습니다. 항바이러스제는 VZV의 복제 활동을 억제하고 최소한의 대상포진의 병세와 지속시간을 줄여주며, 뾰루지가 나타나고 72시간 이내에 투여하는 것이 효과가 가장 좋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