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꽁이지꽁이_이식201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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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공부/논문

신장과 커피

아꽁이지꽁이 2018. 1. 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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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신장이식한지 28일되었는데, 오늘따라 커피가 땡기네요ㅋㅋ

이식 수술 이후 아직까지 안 먹고 있는데~ 공여받은 신장이 적응해나가고 있을텐데, 신장에 안 좋을만한 것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어요ㅋㅋ

그래서 "언제쯤 커피를 마셔도 될까?"하는 궁금증에서 시작해서 "신장과 커피"라는 주제로 정리해볼까 해요ㅋㅋ

오늘도 역시나 다음백과와 위키백과에서 자료를 모았고 오늘은 특별히 커피를 먹고 싶은 저한테 맞춤인 논문 하나를 찾았어요ㅋㅋㅋ

너무 편파적일 수 있는 논문 딱 한개 찾아서 말하는 거라... 게다가 개인차/건강상태가 다르니깐, 본인이 잘 생각해서 정해야겠죠ㅋㅋ

신환모 카페 등을 보면 몇개월동안 커피를 입에도 안 대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ㅋㅋ

전... 수술전부터 카페인 중독이였어서... 많이 먹는 건 아닌데 일할때는 하루 한잔은 꼭 먹게 되는....ㅋㅋ

신장이 많이 안 좋아져서 투석이나 이식 수술 이야기가 오갈 때는 참다가 먹고 싶으면 믹스커피 하나 타서 반절 버리고 반절만 먹었었네요ㅋㅋㅋ

그래서 2달 정도 휴식취하고 회사에 복귀할 예정인데~
전 아마 그때쯤 처음으로 커피를 마시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ㅋㅋ

집에서는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데~ "오늘은 타서 반절만 먹을까?"하는 생각이 계속 왔다갔다 했지만 결국 간식타임에 커피를 안 먹고 초코우유(멸균)을 먹었네요ㅋㅋㅋ

 

무튼, 신장과 커피에 관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보도록 할게요ㅋㅋ

사람의 신장은 45분마다 4.5L 정도의 물 성분을 혈액에서 걸러내서 1일 150L정도 걸러내게 되고 그 중에서 1.4L 정도만 소변으로 배출되게 되요~
물론 물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그 만큼 배출하는 소변양도 증가하게 되고, 이식하고 병원에서 있으면서 먹은 만큼 배출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ㅋㅋ

그래서 시간 당 물 섭취량을 간호사가 체크하고 시간 당 소변량도 체크했었어요ㅋㅋ

중환자실에 있을 때 섭취량에 비해 소변량이 조금 적어서 이뇨제를 맞았는데~ 어느정도는 먹은 물의 양 (순수한 물뿐만 아니라 음식으로 섭취한 물의 양도 포함)과 배출하는 소변 양이 비례해요ㅋㅋ

물론 땀이나 눈물, 침, 설사 등으로 수분이 배출되니깐 먹은 물의 양과 배출하는 소변양이 완전히 같을 수는 없어요ㅋㅋ

그리고 신장은 혈압이나 혈액 상태 등에 의해 여과나 재흡수를 자율적으로 조절하게 되고 교감신경을 자극하게 되면 동맥이 수축해서 신소체에서의 여과량이 줄기 때문에 소변양이 감소하게 되요ㅋㅋ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빈혈이 걸리는 이유가 신장이 생성하는 조혈호르몬인 에리스로포이에틴이 감소함으로써 적혈구의 생성이 줄어들게 되고, 줄어든 적혈구에 의해 빈혈이 나타나게 되요ㅋ

신장은 조혈호르몬 외에도 Urodilantin, 비타민D 등을 생성하며, 하수체 후협 호르몬은 수분의 재흡수를 촉진시키고 부신 피질 호르몬 중 하나인 알드스테론은 이온 상태가 된 미네랄 재흡수를, 상피 소체 호르몬은 인의 재흡수를 조절하게 되요~

따라서 만성신부전이 되면 비타민D의 감소로 뼈가 약해지고, 조혈호르몬의 감소로 빈혈이 생기고, 수분의 재흡수가 떨어지고, 무기질의 재흡수도 감소하게 되므로 다양한 약물 치료가 병행하게 되요ㅋ

 

그러면 커피는 신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과 알칼로이드의 작용으로 신체의 순환계/신경계에 생리적 효과를 발휘하며, 대뇌와 심장 활동을 촉진시켜 이뇨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어요ㅋㅋ

커피 한 잔에는 카페인이 40~180mg 정도 들어있는데 중추신경을 자극하여 각성상태 (잠을 못 들게)가 되게 하며, 뇌 속의 도파민의 농도를 증가시켜요~ 또한 인스턴트 커피, 즉 믹스 커피에는 일반적으로 원두커피보다 많은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어요~ 그리고 카페인이 단기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고 동맥경화성 플라크를 유발하는데 영향을 주는 교감신경 활동을 증가시켜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어요

하지만 알츠하이머질환 예방 뿐만 아니라 암과 동맥 경화를 예방하고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 바 있으며,

노화예방 및 세포산화 방지에 좋은 항산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수용성 식이섬유질도 풍부하며 고혈압 환자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서 하루 한잔의 커피를 꾸준히 먹은 사람은 혈관의 탄력성이 좋아진다는 보고도 있어요~

(Am J Clin Nutr 2016;103:1370–7, Gerrie-Cor M Herber-Gast et al)

위에 테이블은 The American Journal of Clinal Nutrition 이라는 학회지에서 Gerrie-Cor M Herber-Gast 등의 연구원들이 2016년에 낸 논문에서 따온 table이다.

혈당은 섭취한 커피양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지만 지방, 섬유질, 마그네슘, 칼륨과 카페인은 커피 섭취량이 증가할 수록 증가하였으며, 비타민C는 섭취량이 증가할 수록 오히려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eGFR은 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의 약어로, 사구체여과율을 나타낸 값이예요~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많이 먹을수록 감소한 것을 알 수 있어요~

고혈압은 역시 알려진대로 많이 먹을수록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증가했어요~

 

커피가 혈압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영양소의 농도, 사구체여과율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자기 몸을 체크해가면서 커피를 마실지, 얼마나 많이 마실지, 얼마나 자주 마실지, 등은 스스로 잘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아요ㅋㅋ

커피가 단일 성분도 아니고 한가지 효과만 있는 것도 아니고... 효과가 정확히 확립된 것도 아니고... 커피를 좋아하는 저한테는 좀 어렵지만... 하루 1잔 이하로만 마셔야겠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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