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꽁이지꽁이_이식2017.12.12
이식장기와 면역관용 본문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일기나 제품 사용 후기가 아닌 내용을 준비했어요ㅎㅎ
신장이식환우들이 있는 카페 글을 읽다보면~
가끔 언급되는 단어가 관용 (tolerance)을 보고 ‘언제 한번 포스팅을 하고 싶다’라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오늘 쓰게 되었어요~ㅎㅎ
우선 tolerance를 다음이나 네이버에 검색을 하면 내성이란 뜻이 가장 먼저 뜨고, 밑으로 내리면 관용이란 뜻도 같이 떠요~
여기서 ‘내성’은 일반적으로 약물 내성을 말해요~
약을 먹다보면 내성이 생겨서 같은 양을 먹어도 효과가 없어지는 거죠~
가장 대표적인 예가 불면증 약이죠~
처음엔 1알만 먹어도 잘 수 있었는데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기면서
2알에서 3알로, 3알에서 4알로 늘어가는 거죠~
관용은 면역관용이나 자기관용이 있는데~
장기이식 환우에게 중요한 건 ‘면역관용’이예요~ㅎㅎ
아래는 다음백과에 나온 면역관용에 대한 설명이예요~
즉, 일반적인 상태에서는 면역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항원에 대해 면연반응이
유도되지 않는 것을 말해요~
여기서 ‘항원’을 장기이식환우에 빗대어 쉽게 말하면 ‘공여받은 장기’가 돼요~
그리고 면역반응은 ‘self’과 ‘non-self’를 항상 분별해서
‘내가 아닌 것(non-self)’에 대해 유발되는데,
공여받은 장기가 ‘내가 아닌 것’이라고 인식되더라도 어떠한 기전에 의해 면역반응이 유도되지 않으면 면역관용이 생긴거라고 할 수 있어요~
‘이식 장기에 면역반응이 유도되지 않는다’가 의미하는 것은
‘거부반응이 생기지 않는다’ 또는 ‘이식 장기의 수명이 늘어난다’라고 조심스럽게(?) 해석할 수 있어요~
포스팅하기 위해 자료를 찾다가 쉽게 설명된 그림이 있어서 갖고왔어요~ㅎㅎ
이식장기 모양도 딱 신장 모양인!!!ㅋㅋ
(출처 : https://sites.tufts.edu/transplants/)
왼쪽 그림 (No immunotherapy) : 이식 후 면역억제제를 복용하지 않았을 때
구름모양으로 표시한 면역시스템이 병원체 (바이러스/박테리아/곰팡이 등)와 함께 이식된 장기를 공격하게 되고 결국 환자는 사망에 이르게 되요.
가운데 그림 (Immunosuppression) : 이식 후 면역억제제 복용 중
면역억제제 복용으로 인해 면역시스템이 활성화되지 않고 그로 인해 병원체와 이식장기를 공격하지 않아요
이 경우, 환자는 생존하게 되며, 감염 위험이 증가하게 되죠~
★ 그림은 간단하게 그린 것이라 면역시스템을 나타내는 '구름 아이콘' 하나만 있고
이것이 완전히 활성화되지 않은 것으로 그려져있어요~
하지만 면역억제제를 복용한다고 해서 모든 면역시스템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예요~
만약 그랬다면 우린 무균실에서 평생을 살았어야 했을거예요~
억제제 종류마다 다르게 각각이 특이적으로 면역시스템의 구성원만 억제시켜요~
전체가 아닌 일부인 거죠~
그렇다고 해도 일반인보다 감염에 취약해지는 건 그 만큼 그 일부도 중요하단 거겠죠~
오른쪽 그림 (Immune tolerance) : 이식 후 면역관용 유도 (억제제 복용 X)
억제제를 복용하지 않으니 면역시스템은 활성화되고
이식 장기는 관용이 되서 병원체만 공격하게 되요
이 경우, 감염 위험도 낮아지고 환자의 생존율도 증가해요~
제가 가장 바라는 것은 제가 현재 ‘이식신에 대한 면역관용 상태’이고 이 상태가 쭉~~~~ 유지되는 거예요~ㅎㅎ
많은 분들도 이식 장기에 대한 면역 관용이 유도되시길!!!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