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_조직검사 후기_5년 5개월차
최근 외래 다녀온 일기를 쓸 때마다 작년 9월, 추석직후에 1.6점대로 수치가 올라서 떨어지지 않는다고 언급했었어요~
크레아티닌이 1.7점대로 오르고 일주일 후 검사에서도 1.69로 높아서, 조직검사를 결정하게 되었어요
이식 6년차, 만 5년 5개월차 동안 안 해봤고,
이식 수술전에도 조직검사를 해본 적이 없어서 걱정도 되고 여러 리뷰를 찾아봤어요~
도움도 되었고, 나중에 또 조직검사를 하게 된다면 참고용 및 혹시나 필요하신 분들에게 공유해요~
입원 당일, 아무런 처치없이 늦은 오후에 뽑은 혈액에서 크레아티닌이 1.5점대로 떨어졌길래, 조직검사를 괜히 했구나 생각했어요~
거부반응 경계(보더라인)으로 나와서 빠르게 확인하고 빨리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아래 내용은 먼저 간략하게 전체적인 입원 중 내용을 작성했고,
"2"부터는 내용이 좀 상세하고 의료진에게 들은 이야기 등 대부분 작성했어요
그래서 내용이 길고 글솜씨도 없다보니 두서없을 수도 있어요~
1. 조직검사 과정_요약 느낌
가. 2박 3일 입원
> 오후 4시경 입원 및 12시 전 퇴원
> 여러 검사 진행 (수액/링겔 등 치료를 위한 처치 없음)
> 간호간병 병동_보호자 상주 불가
나. 첫날
> 혈액검사, 소변 검사
다. 둘째날
> 혈액검사, 소변 검사, 심전도, 조직검사
라. 조직검사
> 30분 전, 마약성 진통제 맞고 진행
> 4번하는 부분마취가 더 아픔
> 초음파로 위치 설정
> 검침 바늘은 통증보다는 들어갔다 나오는 느낌
> 손으로 지혈 후 초음파로 확인
> 지혈대하고 7시간 (설명은 6시간이라함) + 다음날 오전 초음파 검사 후 주치의가 오케이할 때까지 가만히 누워있기 (약 21시간)
마. 섯째날
> 혈액검사, 소변검사, 초음파
바. 병원 식단
> 중염중단백밥
* 카테고리 "건강관리 - 병원입원_식사"에 메뉴 작성해 둠
[건강관리/병원입원_식사] - 신장이식_신질환중염중단백밥_병원식단_2박 3일_2023.05
사. 병원비
> 230,150원
>조직검사 더 해야 할 수 있어서 가퇴원으로 처리되고 추후에 조직검사를 더 하게 되면 비용이 추가 발생
아. 생활
> 장시간 누워만 있어서 퇴원 다음날인 조검 후 3일째까지 몸에 힘이 많이 없음
> 4일째부터 가벼운 일상생활 가능_빨래 등
2. 상세한 내용_되도록 시간 순서대로 나열함. (중복되는 말있음)
가. 첫날
가-1 첫날_생활 등
► 입원전 오전 중 코로나 검사
>>> 번호표없이 신관 채혈실 왼쪽끝에서 바코드 발급받아서, 오른쪽에 있는 안심검사실에서 바로 코로나 검사를 함.
>>> 증상이 없어서 PCR 방법이 아닌 신속항원 검사로 진행
>>> 약 1시간 5분만에 카톡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검사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음성”이라고 안내
► 11시 15분 경, 입원 안내 문자 옴
>>> 5인실 배정과 함께 본관 1층 입퇴원 창구로 16시 00분까지 보호자랑 내원해서 입원수속 및 준비물 안내
(비누, 치약, 칫솔, 수건, 실내화, 티슈, 물컵, 물통, 개인물품, 드시고 있는 약, 처방전, 신분증)
>>> 조직검사 받은 후에는 움직임에 제한이 많기 때문에 구부러진 빨대+텀블러 강추함!
>>> 다인실을 쓴다면 노이즈캔슬링되는 이어폰 강추! * 노이즈캔슬링 + 노래를 틀어도 “고함치듯 하는 하품(+시끄러운 빌런 아줌마)”은 가볍게 뚫고 사람을 못 자게 만듬…
► 16시 20분 간호간병 병실_창문 자리
(맞은편 자리에서 창문 열어둬서 제 쪽도 열었는데도 채광 때문에 너무 더웠음_낮 동안에는 미열도 생김)
► 간호사실에서 제 건강상태, 알러지 유무 등 전달
>>> 요도 장애가 있으며, 비뇨의학과 교수가 작성해준 진단서 (진단명 5개_비뇨계통 관련 3개) 보여주니 사진 찍어감
>>> 조직검사 하게 된 계기를 물어봐서, 수치가 9월경에 올랐다가 최근에 한번 더 떠서 그렇다고 말함
>>> 비뇨계통 장애로 소변주머니+폴리카테터 스스로 착용하고 추후에 간호사쌤한테 한번 보여줌
>>> 소변주머니는 절대 제가 비우지 말고 간호조무사 쌤이 양체크해서 비울거라고 함.
가-2. 첫날 검사
► 17시 40분_x-ray chest PA
>>> 야간 검사여서 번호표없이 바코드로 도착처리 후 바로 촬영함. (여성이라면 와이어 없는 속옷 강추, 번거러움이 없어짐)
>>> 숨 마신 채 등쪽 촬영, 숨 내신 채 참고 촬영
► 19시경_채혈 7통 (약 20cc) + 채뇨 1통
나. 둘째날
나-1. 둘째날_생활 등
► 주치의가 와서 조직검사 동의서 작성 (이 부분은 아래쪽 조직검사 파트에서 더 작성함)
► 16시 영양사 방법_식단 설명 간략하게 하고 설명서 전달.
>>> 너무 적게 먹었다고 하길래 그냥 대놓고 맛이 없어서 그렇다고 못하고 입맛이 없어서 그렇다고 둘러댐
► 조직 검사 후 5시간이 지나서 한 저녁식사는 침대를 60-70도??? 정도 세운 후, 죽을 뚜껑에 덜어서 조금씩 먹음
>>> 불안할 때는 배를 살짝 눌러주었음
► 지혈 때문에 누운 상태로 물을 조금씩 마셨는데, 이때 사래 걸려서 기침 나오면 배에 힘이 들어가서 아프고, 수술하고 나온 것처럼 기침할 때마다 배가 아픔_최대한 기침하지 않으려고 노력함
나-2, 둘째날 검사
► 아침 7시 채혈 1통
► 오전 10시 병실에서 심전도 검사
► 13시 50분 ~ 14시 25분 조직검사
► 17시쯤 15분쯤부터 1시간 간격으로 3번 정도 소변검사 채취해 감 (폴리카테터 잠궜다가 받아감)
► 17시 15분 채혈 2통
다. 조직검사
다-1. 검사 진행 순서
► 이식받은 신장은 배 앞쪽에 자리잡기 때문에 조직검사할 때 기존 신장과 다르게 하늘보고 누운 상태에서 검사 진행함.
► 진행시간은 약 30-60분이라고 안내받았으며, 총 35분 정도 걸림
► 13시 40분쯤, 마약성 진통제를 엉덩이 주사로 맞고 초음파실로 침대채로 누워서 이동
► 초음파로 다른 장기 건드리지 않도록 위치 확인하고 볼펜 끝부분으로 자국을 내서 위치 표시함
► 위치 표기한 부위에 주사 바늘을 꽂아서 부분 마취를 함
>>> 이때 4방향으로 마취제를 넣는데, 뻐근하고 나도 모르게 발끝까지 힘이 들어가는 이상한 통증
► 힘을 빼라고 하는데, 마취제 투여와 검침이 들어가는 느낌에 힘이 잘 빠지지 않음
► 총소리? 탕소리 나니까 놀라지 말라는 안내 듣고 탕!탕! 소리가 총 3번정도 들림
► 검침 바늘을 집어넣는 느낌은 2번한 것 같았는데, 흉터는 1개만 남음
* 아래 사진이 아마 검침 바늘인 듯함
► 선생님 한 분이 손으로 꾹~!!!! 누르면서 12-13분가량 지혈후, 압박없는 상태에서 초음파 촬영하고 이상없어서 병실로 올라감
► 거즈+테이프로 검사 부위 부착함
► 초음파 촬영 후 압박 복대해주시고는 3-4시간 하늘보고 누워있으라고 함.
(이 때, 압박 복대에 폴리카테터가 꼬인상태로 눌려있어서, 소변배출이 안되고 있었음, 다행히 요의를 느껴서 해결함)
► 검체는 채취 후 당일에 퀵을 통해 안암병원으로 바로 보내서 검사 진행한다고 함.
다-2. 지혈자세
► 첫날 입원해서 병실 간호사는 하늘보고 누워서 지혈한다고 해서, 신장카페에서 봤던 글들과 일치한다고 생각했어요 (좀 더 경력이 있어 보이는 간호사였음)
► 근데, 검사 당일, 다른 간호사들은 기존 신장을 검사하는 사람과 반대이기 때문에, 엎드려 있어야 한다고 함(???)
► 다른 2명의 간호사는 하늘보고 지혈하라고 했다고 했는데, 기억을 더듬으며, 본인 말이 맞다고 함
► 여기서 의아했는데, 초음파실 가면 거기서 더 알려줄거라고 함
► 초음파실에서 검사 완료 후, 천장보는 자세에서 지혈용 복대 착용해주며, 이대로 3-4시간 지혈하라고 함.
► 병실 간호사는 내가 오니까, 엎드리라고 했는데, 초음파실에서 이 자세를 유지하라고 했다고 하니,
‘모래주머니가 아닌 지혈용 복대를 해서 그런가?’하면서 지나감……..
>>>> 결론: 천장바라보는 자세로 지혈했으며, 7시간 가량 지혈용 복대 착용+다음날 초음파 검사 끝나고 약 오전 11시까지 가만히 누워있음
(다른 후기들 보면, 6-8시간 가량 지혈하고 더 누워있어야 한다고 하지는 않는 것 같음, 제가 다니는 병원이 더 완벽하게 지혈시키고자 하는 게 있는듯함)
다-3. 기타
► 조직 검사한 후, 지혈 시간 동안에 금식은 아님 / 죽이 좀 더 먹기 편했음
► 소변은 소변주머니 착용 중이라 상관없음 / 소변주머니를 하지 않는 경우는 6-8시간을 참거나 기저귀하는 듯함.
► 대변은 되도록 참는게 좋다고 했는데, 대변을 보다 복압상승 등으로 다음 날 초음파에서 피가 보이면 입원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임 / 변비라서 입원 기간 동안 신호가 없어서 다행이였음.
► 결과는 보통 2일 정도 걸리는데, 검사 시행하는 날이 목요일이여서 다음주 초쯤 확인가능하니, 월요일로 외래 잡아주심
* 월요일에 결과 듣고 치료를 받고는 있지만, 6일이 지난 후에도 의무기록실에서는 결과가 아직 안 나왔다고 발급이 불가함.
라. 셋째날
라-1. 셋째날_생활
► 새벽 5시경부터 수전증 극심함_핸드폰 진동모드 수준으로 몇시간 지나니 많이 나아지긴 했으나, 전체적으로 힘이 없음
► 초음파 결과 이상이 없어서 11시 30분경 퇴원함
► 16시 이후 조직검사한 부위보다 살짝 위쪽 부근이 한번씩 뻐근한 느낌이 듬
라-2. 검사
► 오전 7시쯤 채혈 1통, 채뇨 1통
► 오전 9시 30분경 초음파로 혈액이 샌 것이 있는지 확인함_출혈없음
마. 주치의 안내
마.1. 동의서 쓸 때 들은 설명들_조직검사 관련
► 초음파로 다른 장기 안 건들이게 조심히 진행하지만, 신장이 혈관이 많고 다른 장기들이 가까이 있다보니 출혈이 발생할 수 있음.
► 필요에 따라 초음파뿐만 아니라 CT도 진행할 수 있음
► 충분한 양의 조직이 필요해서 바늘(검침)으로 여러 차례 삽입할 수 있음
► 검사 중 다른 장기를 건드리게 되면, 호흡곤란, 출혈, 출혈에 의한 저혈압, 기흉, 감염 등 다양한 질병이 걸릴 수 있으며, 그럴 경우 치료를 진행하고 심할 경우 수술을 할 수도 있음.
► 피가 약간 새는 것은 자연스레 흡수되지만 어지럽거나 하면 의료진에게 반드시 말해야 함.
► 모래주머니보다 효과가 더 좋은 압박 밴드가 있는데, 비보험이라고 함
>>> 효과가 더 좋으면 출혈이 없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더 잘 아물 거고 모래주머니보다 고정 능력이 좋겠다는 생각에 비보험이지만 사용한다고 함 (전체 비용이 23만원이기 때문에, 비싸도 5만원 미만일 듯)
► 6시간 동안 압박복대하고 그 이후는 복대없이 가만히 누워서 자세 유지하기
► 압박 복대가 꽉 잡아줘서 살짝 움직여서 식사하는 것 정도는 괜찮다고 함
아래 사진은 모래주머니~
아래 사진은 지혈 압박 밴드
마-2. 그외
► 이식전 포함해서 단백뇨 언제부터 나왔는지?
>>> 최근 검사에서 단백뇨없었고, 이식전에는 오래되서 잘 기억 안난다.
>>> 대략 10년 정도냐고 묻길래, 10년은 넘은 것 같다고 답함.
>>> 이것 때문인지, 식단이 중염 중단백 식단으로 처방됨
► 필라테스 하는데, 언제부터 해도 될까요>
>>> 2주까지는 조심해야하니, 3주차부터 서시히 시작하세요.
바. 퇴원 안내서_퇴원 후 건강관리 및 주의사항
► 식이
- 짠 음식 (젓갈, 장아찌, 가공 식품 등의 고염 식품)은 피하고, 싱겁게 드십시오.
- 건강보조식품, 한약 등은 약물과의 상호작용 및 간,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복용전 의사와 상의하시고 되도록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일상생활
- 퇴원 후 일상생활 가능합니다.
- 2주후부터 가벼운 운동 (산책 등)은 시작하세요
- 4주후부터는 힘든 운동 (등산, 테니스, 수영, 골프 등)도 가능합니다.
- 검사 후 4주 동안 허리에 충격이나 무리가 가는 활동이나 정거리 여행은 피하세요.
► 퇴원 후 문의가 필요한 사항
- 와파린이나 항혈소판제 (아스피린 등), 항응고제의 복용 시점은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하세요.
- 통증은 개인차가 있지만 수술 후 (2-3일/1~2주)이 지나면 차츰 나아집니다.
- 통증의 정도에 따라 진통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세요.
사. 퇴원 후 생활
► 21시간을 누워있어서 퇴원 당일까지 다리에 힘이 너무 없고 기운이 없음
► 물이 사레라도 걸리면 큰일….
► 퇴원 다음날까지 몸에 힘이 없음
► 검사 후 2일이 지나니 일상생활하는데 큰 불편함 없음 (간단한 집안 청소등)
3. 외래 일정
► 2023년도 5월 15일 월요일 (주말에 쓸 예정)
* 입원 중 한 검사 결과도 5월 15일 외래 내용 쓸 때 같이 쓸 예정임
► 2023년도 5월 22일 월요일
4. 마무리하는 글(?)
제가 이식 수술부터 2년에 한번씩 입원을 하고 있더라구요~
2017년도 12월_이식 수술
2019년도 10월_ 약한 폐렴
2021년도 9월_ 요로 감염
그래서 올해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또 입원하지 않을까, 더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2023년도 5월에 조직검사때문에 입원한 걸로 쳐서(??) 더 이상 입원없이 잘 지나갔으면 좋겠네요ㅎㅎ